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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콜'에도...현대카드 정태영, 간담회 '불참' 왜?

직썰 2022. 7. 11. 10:37
현카, 대표단 불참 사유 ‘해외 출장’…“출장지 밝힐 수 없어”
이병휘 현대커머셜 대표, 정태영 부회장 ‘대리 참석’ 시선도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연합뉴스, 현대카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카드·캐피탈사 대표들이 참석한 여신전문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자리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불참했다.  

해당 간담회는 이 원장 취임 후 여신전문금융업계와 처음 대면하는 상견례 자리였던 만큼 대부분 CEO들이 참석한 반면, 굴지의 카드사 수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 신한·KB국민·삼성·우리·롯데·하나·비씨카드 등 카드사 7곳과 현대·KB·하나·우리금융·롯데·IBK캐피탈과 현대커머셜 등 캐피탈사 7곳의 CEO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당시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에서 직접 참석 기업을 지정하고 소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카드 측은 금감원으로부터 참석을 위한 연락을 받았지만 정 부회장과 김덕환 현대카드 각자 대표 모두 불참했다. 이와 관련 현대카드는 '해외 출장' 사유로 참석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정 부회장 간담회 불참과 관련해 “정태영 부회장님과 김덕환 대표님 모두 해외 출장 중이셔서 못 갔다”며 “예정된 출장 일정이다 보니 참석이 어려웠던 것일 뿐, 금감원에서 불렀다고 일부러 안 가거나 한 게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해외 출장지나 동선을 묻는 질문에 “다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5일 금감원 간담회에 참석한 여전업계 CEO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광만 여신금융협회 전무,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황수남 KB캐피탈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이복현 금감원장, 이병휘 현대커머셜 사장(붉은색 동그라미),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 추광식 롯데캐피탈 사장, 이창권 국민카드 사장, 목진원 현대캐피탈 사장,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 최현숙 IBK캐피탈 사장, 박승오 하나캐피탈 사장. [금융감독원]

한편, 정 부회장이 대표직을 겸하는 현대커머셜에서 이병휘 대표가 참석한 것을 두고는 정 부회장의 대리 참석 개념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현대커머셜에서 대리 참석한 개념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전했다.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은 같은 신용카드 및 할부금융업으로 묶이지만, 별개 법인이다. 실제로 간담회 참석 대상을 추릴 때도 현대커머셜은 카드사가 아닌 캐피탈사로 분류됐다. 정 부회장을 제외한 대표도 각자 다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커머셜 대표님이 간담회에 가신 것이지, 현대카드 대표님이 가신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