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조선·롯데 등 특급호텔들이 식당 가격을 차례로 인상했다. 식재료와 인건비 등 물가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이 운영하는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은 런치 코스 가격을 최대 15.8% 인상했다.
3코스 가격은 9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15.8% 조정됐고, 4코스 가격은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8.3%가량 올랐다.
한식 레스토랑인 '라연'의 가격도 올랐다. 런치 코스의 가격은 16만5000원에서 약 6.1% 오른 17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디너 가격도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랐다.
앞서 서울신라호텔의 뷔페인 '더파크뷰'는 지난 2월 성인 기준 평일 점심 가격을 11만9000원에서 14만원으로 17.6% 인상한 바 있다. 주말 점심은 12만2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18.9%, 저녁은 12만9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20.2% 인상됐다.
웨스틴조선서울의 뷔페 '아리아'는 올해만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달 금요일과 주말·공휴일 저녁 가격을 14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3.4% 인상하기에 앞서 지난 1월 이미 해당 시간대 뷔페 가격을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7.4% 올렸다.
웨스틴조선호텔의 양식당 '나인스게이트'도 올해 초 런치·디너 가격을 최대 28.5% 인상했다. 점심 기준 ▲2코스는 6만원에서 7만원으로 ▲3코스는 7만원에서 8만원으로 ▲4코스는 8만원에서 9만원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주말 기준 런치 코스는 7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40%가량 인상폭을 보였고, 디너 코스는 10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28.5% 상승했다.
롯데호텔 서울의 '라세느'는 올해 1월 주말과 평일 디너 가격을 12만9000원에서 15만원으로 16.3% 인상했다. 평일 런치는 10만5000원에서 28.6% 오른 13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재료 가격과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인상폭이 큰 대신 가짓수와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적극적인 메뉴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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