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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원내대표, 비공개 회동 끝에 원구성 합의 ‘불발’…“4일 본회의 전까지 마무리”

직썰 2022. 7. 4. 09:55
(왼쪽부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22일 개최된 '2022 경향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가 21대 국회 공전 장기화에 따른 원(院) 구성 합의를 위해 3일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상황은 종료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후 3시부터 2시간 가량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도 “원구성 협상 합의는 이르지 못하고 계속 논의해가자는 얘기를 끝으로 헤어졌다”고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4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단독으로 국회의장을 선출할 수 있다고 최후통첩한 상황이다. 특히 사법개혁특위 구성 등 핵심 사안에서 다른 의견으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합의 도달까지 난항이 예고된다. 

 

여야는 남은 시간에도 “본회의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의 단독적인 의장 선출이 진행되면 양당은 대치 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의장단 선출 추진에 대한 부분을 논의 중”이라며 “일단 (여야 간에) 결론에 이르고 합의가 되면 좋고, 합의가 안되면 우리당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은 당초 1일로 예정했던 임시국회를 4일로 연기하며 국민의힘에 일말을 시간을 배려하고 법제사법위원장을 양보한 만큼 성의를 보이란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상화가 늦어질수록 민생도 어려워질 뿐”이라며 “그 책임은 오롯이 집권 여당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일침했다. 

 

양당의 원구성 대립으로 국회 공백이 시작된 지 35일째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가 대면헤 혐상에 임한 것은 전반기 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지난 5월 29일이 마지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