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에 설치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 단장 자리에 단성한 청주지검 형사1부장(사법연수원 32기)이 발탁됐다. 합수단은 자본시장 범죄 수사의 최일선에 있어 일명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자리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27기)이 임기 시작과 동시에 부활시킨 합수단에 ‘윤석열 라인’ 특수통 검사가 단장으로 배치되면서 전(前) 정권 관련 자본시장 수사에 괄목할 만한 진척이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법무부는 고검 검사급 638명과 평검사 29명 등 총 712명에 대한 신규 보임과 전보 인사를 냈다. 이는 근래 유례없던 ‘역대급 인사’로 지목된다.
그중에서 단 신임 단장의 인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윤석열 정부 인사 포인트로 꼽히는 서울대 출신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한 장관, 이복현 금감원장과 함께 ‘윤석열 라인’인 셈이다.
단 단장은 언론을 통해 “국민 다수에 피해를 주고 자본시장을 교란시키는 자본시장 범죄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표부를 밝혔다.
한 장관도 검찰을 향해 '경제·민생범죄 엄단' 주문을 하면서 단 단장의 향후 행보에 힘이 실린다.
한 장관은 지난 27일 오전 신규 검사장 임용장 전수식에서 “엄정한 법 집행으로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울리는 경제·민생범죄를 엄단해달라”고 검사들에게 당부했다.
단 단장 외에도 이번 법무부 인사로 검찰 내 부패·경제범죄 담당 부서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2·3부장은 순서대로 엄희준 서울남부지검 중요 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32기), 김영철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장(33기), 강백신 서울동부지검 공판부장(34기)이 발령됐다. 이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은 이정섭 대구지검 형사2부장(32기)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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