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0곳과 운용사 1곳이 2050억원 규모의 레고랜드 ABCP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 금융사는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DB투자증권, 유안타증권, KB증권 등 증권사 10곳과 멀티에셋자산운용 등 운용사 1곳이다.
증권사들은 모두 법인투자자 계정으로 신탁과 위탁 계좌로 나눠 ABCP 1950억원을 편입했다.
각각 ▲신한투자증권 550억원 ▲IBK투자증권 250억원 ▲대신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200억원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DB투자증권 150억원 ▲유안타증권·KB증권 50억원을 출연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 법인투자자 대상 펀드에는 100억원이 편입됐다. 펀드규모는 5010억원으로 수익자는 법인투자자 3명이다.
개인투자자 계정은 포함되지 않아 투자 손실 우려를 피했지만, 증권사 고유계정 편입분도 없어 ABCP 관련 피해는 고스란히 법인투자자 고객에게 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가 보유한 레고랜드 ABCP 신탁과 위탁 계좌는 모두 법인투자자 고객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간 부동산 경기 호황기에 부동산 PF로 수익을 거둔 금융사들은 금리 급등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레고랜드 사태까지 맞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떠안게 됐다는 지적이다.
레고랜드 사태는 지난달 29일 강원도중도개발공사(GJC)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아이원제일차’가 부도 처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발발했다.
GJC는 2020년 자금 조달을 위해 아이원제일차를 설립하고 205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했다. 여기에 강원도는 지급보증을 섰다. 그런데 GJC가 채권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강원도가 보증 의무를 이행하는 대신 법원에 GJC에 대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PF ABCP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결과, 대응 예산을 편성해 전액 상환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는 중이라고 전해졌다. 다만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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