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전력 도매가 급등세…부실 규모 확대에 공공요금 인상 압박↑

가스와 전력의 도매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9월 가스 도매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배로 상승한 Gcal(기가칼로리)당 14만4634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대비 13.8% 올랐다.

한국전력공사가 전력을 사들일 때 적용하는 도매가격은 지난 2일 kWh(킬로와트시)당 245.42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228.96원은 2012년 2월 8일의 225.17원 이래로 약 10년 7개월 만에 나온 최고수치다.

가스공사와 한전의 부실 규모는 심각한 수준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 미수금이 무려 5조1000억원에 달했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에만 14조303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부실 규모를 줄이기 위해 판매가를 올려야 하지만 가스, 전기, 수도 등 공공요금 물가 상승률이 고공행진 중인 상황에서 가스와 전기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는 올해 10월 도시가스 요금 정산단가를 인상하면 연료비에 연동되는 기준연료비 역시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