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화장품 성분 100% 공개...식품 성분 꼼꼼히 뒤지는 고객층 맞춰
마켓컬리의 뷰티 서비스 '뷰티컬리'가 온라인뷰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포화된 뷰티시장에서 상품기획·새벽배송 강점을 살려 주 고객층인 3040 여성을 넘어 전 연령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성장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달 28일 뷰티 서비스인 뷰티컬리를 선보였다. 뷰티컬리는 스킨케어·메이크업·클렌징·헤어·바디·향수·남성 등 16개 품목 5000여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컬리는 지난달 마켓컬리 홈페이지에서 '뷰티컬리' 탭을 신설하고 뷰티사업을 본격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롯데의 '롭스'와 GS리테일의 '랄라블라'가 연내 사업 철수를 발표한 데 따라, 이 같은 사업방침은 이미 온라인 뷰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우려를 샀다. 현재 헬스앤뷰티(H&B) 시장에서는 CJ올리브영만이 남은 상태다.
아울러 이커머스 업체에서 앞다퉈 뷰티제품을 판매하면서 온라인 뷰티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컬리의 경우 신선식품 매출 성장과 함께 뷰티 카테고리 부문도 2017년 처음 뷰티제품을 판매한 이후 연평균 3배가량 성장한 만큼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마켓컬리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주요 고객층이 3040여성이라는 점도 '뷰티컬리' 신설의 연장선상이 됐다. 3040여성이 비식품군 중 구매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제품이 화장품이라는 분석에 따른다.
뷰티컬리는 3040대의 소비여력에 맞춰 일반 제품뿐만 아니라 명품·고가 뷰티제품을 다수 판매하고 있다. 뷰티컬리는 모든 제품의 성분을 100% 공개한다.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제품을 선별한 후 성분 비율과 등급을 표시하는 형태다. 컬리 관계자는 "먹는 것을 꼼꼼하게 고르는 고객이 바르는 것도 꼼꼼히 따지는 만큼 전성분를 공개하는 등 고객 신뢰도 확보에 초점을 줬다"고 전했다.
컬리는 새벽배송 강점을 뷰티컬리에 적용해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컬리는 2015년 국내에 처음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만큼 풀필먼트(상품 주문후 고객에 도달하기까지 전 과정)에 관련한 방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 이 같은 신선식품 풀필먼트 노하우를 화장품 배송에 도입해 오프라인 매장에 기반한 CJ올리브영 '오늘드림' 배송서비스와 차별화할 것으로 보인다.
뷰티컬리는 프리 오픈 기간을 거쳐 연말 본격 개점할 예정이다. 컬리 관계자는 "프리오픈 기간 때 쌓인 고객 데이터 등을 통해 더 고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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