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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트렌드 ‘위스키 찍턴족’…롯데免 “1년새 450% 증가”

직썰 2022. 8. 1. 10:05
[롯데면세점]

최근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위스키 등 수입 주류를 구매하는 쇼핑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최근 3개월간 위스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50% 증가했다고 밝혔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수입 위스키를 구매하는 ‘찍턴(turn)족(族)’이 엔데믹 면세점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최근 글로벌 물류난 등으로 품귀 현상을 빚는데 시중가 대비 저렴하게 위스키를 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수입 위스키 구매만을 목적으로 제주항공 면세점에 방문한다. 제주도에 머무는 시간은 길어야 1시간 정도로, 위스키와 지갑 정도의 소지품만 들고 비행기에 탑승한다. 

 

실제로 최근 3개월간 롯데면세점의 내국인 위스키 매출은 전년 대비 450%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30대의 위스키 매출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롯데면세점의 내국인 위스키 매출 비중 중에서 2030대의 매출 구성비는 34%로 전년도 구성비 24%보다 10% 늘었다. 

 

수입 위스키를 다시 되파는 리셀러들도 있다. 제주항공에서 399달러(약 52만원)에 거래되는 ‘글렌피딕 30년산’ 기준 서울 남대문시장 주류 도매상가나 백화점, 쇼핑몰 등에서 최저가 95만원에서 최대 123만원에 거래돼 43~71만원 차이가 났다. 

 

글렌피딕 30년산을 제주항공 면세점에서 구입한 대학원생 A씨는 “10만원 이하인 평일 제주도 왕복 비행기 가격을 감안해도 최소 20만원이 남는 장사”라고 했다. 롯데면세점도 수입 위스키를 시중가 대비 최대 7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원래 시중에서 위스키 구매 시 붙는 주세·교육세가 부과되지 않아 구매 매력도가 높다. 게다가 최근 정부가 주류 면세 한도를 2L·2병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면세점 주류 상품은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