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하 삼성운용)이 올초 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운용)의 해외법인 소속 상장지수펀드(ETF) 전문가를 영입하려 했으나 결국 이루지 못했다는 말이 업계 일각에서 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열한 ETF 시장선점 경쟁에서 2위 미래에셋운용이 1위 삼성운용의 핵심 인력을 영입한 사례는 있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알려지지 않았다. 잇따른 핵심 인력 이탈에 따른 삼성운용의 다급함과 미래에셋운용의 위상 변화로 풀이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해당 풍문이 과연 사실일까? 팩트체크 결과, 삼성운용 측은 "금시초문"이라고 밝혔으며, 미래에셋운용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운용이 올초 미래에셋운용글로벌엑스(Global X)의 해외법인 대표 A씨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A씨가 이를 사양했다는 말이 일각에서 돌았다. 삼성운용이 미래에셋운용의 인력을 영입하려 했다는 점과 A씨가 끝내 삼성운용의 제안을 고사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A씨는 미래에셋운용에서 ETF운용부문장을 역임한 인물로서, 현재는 미래에셋운용의 글로벌 ETF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2019년 말 삼성운용 출신의 김남기 ETF운용부문장을 영입했으며, 지난해 말 그를 ETF부분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 체제 아래 미래에셋운용은 다양한 테마형 ETF를 적극 출시하며 ETF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운용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2019년 말 기준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 양사의 점유율은 각각 약 52%와 24%로 28%p의 차이가 났으나 최근 약 41%와 38%로 3%p대까지 차이를 좁힌 것이다.
삼성운용의 인력 이탈은 김 대표에 그치지 않았다. '한국 ETF의 아버지'라 불리는 배재규 전 삼성운용 부사장도 지난해 말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운용이 미래에셋운용의 A씨를 영입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나 하는 업계의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시 삼성운용의 입장에선 ETF 전문가 영입이 시급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래에셋운용의 임원급 인력이 삼성운용으로 간 사례는 들어보지 못했는데, 그만큼 미래에셋운용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운용의 A씨 영입이 사실로 확인되진 않았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A씨 영입 시도는)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A씨로부터)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삼성운용은 올초 골그만삭스와 삼성증권 출신인 서봉균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1위 수성에 나섰다. 서 대표는 최근 홍콩 릭소자산운용에서 ETF를 담당하던 김영준 헤드를 영입했다. 김 헤드는 삼성운용의 글로벌 ETF 총괄을 담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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