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 전 대표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존리라이프스타일 주식' 영상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그가 6월 28일 메리츠자산운용에 사표를 낸 것을 감안하면 약 한 달여 만에 소식을 전한 것이다.
존리 전 대표는 영상에서 "과거 1~2달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다"면서 "제 30여년 동안의 명성 이런 것들이 다 큰 영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미국 같은 경우에는 (금융기관의) CEO가 그만두게 되면 집에서 잔디를 깎는 게 보편적이다. 기존의 고객들을 만나지 말라는 뜻"이라며 "그래서 6개월 동안은 연락을 끊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그건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개인적으로 약속한 것들이 많다"며 "입양원에 있는 아이들,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에게 계속 후원하기로 했는데 그게 중단되는 게 아닌가 하는 염려들을 하셔서 제가 그거는 계속할 거다. 또 우리 주니어투자클럽, 제 돈을 계속 후원해서 아이들이 투자하는 것에 연습도 하고 제가 가르쳐주기도 하는 것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제가 강연을 다니면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약속한 것들이 있다"면서 "올해 연말에 제가 얘기한 걸 실천한 아이들 5명 정도를 선정해서 메리츠펀드를 사주기로 약속했다. 그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존리 전 대표는 교육 방면으로 인생의 2막을 설계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의 1막은 끝났고 이제 2막의 시작이다"면서 "2막은 아이들 금융교육 그리고 노후 준비 안 된 사람들에게 노후 준비가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싶고 커피 사먹지 말라는 얘기도 계속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존리 전 대표는 "커피 사먹는 돈 아껴서 투자하라" 등 주식투자 관련 어록으로 유명하다. 그는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동학개미의 멘토' '존봉준(존리와 전봉준 합성어)'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그런데 존리 전 대표는 2016년 지인이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 P사에 아내 명의로 지분 6.57%(2억원)를 투자한 의혹을 받았다. 또 메리츠자산운용은 2018년 고객 펀드 자금 60억원을 P사의 P2P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취임 이후 8년에 걸쳐 메리츠자산운용을 이끈 존리 전 대표는 이 같은 의혹과 논란에 부딪혀 9개월여의 임기를 남긴 지난 6월 말 사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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