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pick

재규어랜드로버·아우디폭스바겐, 지난해 순이익 '전액' 본사 배당

직썰 2022. 8. 3. 10:09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130.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2021년 수익금을 본사에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15기 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당기순이익인 86억5250만원을 영국 재규어랜드로버 본사로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서 벌어들인 돈 전부를 본사로 송금한 것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14기 회계연도에서도 당기순이익 61억1447만원 전액을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랜드로버 영국 본사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도 2021년 당기순이익 154억6977만원을 모두 본사에 배당했다. 룩셈부르크 소재 ‘폭스바겐 파이낸스 룩셈부르크’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폭스바겐 파이낸스 룩셈부르크는 독일 소재 폭스바겐그룹 본사의 자회사다.

 

아울러 한국토요타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르쉐코리아 등 수입차 업체들이 최근 당기순이익 전부를 본사로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3기 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당기순이익(286억2817만원)보다 많은 796억553만원을 배당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일본 토요타자동차 본사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전액(1473억원)을 배당했고, 포르쉐코리아는 순이익(386억원)보다 많은 405억원을 배당했다.

 

이 같은 배당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먹튀' 행위라고 비판을 받아 왔다. 막대한 수익을 본국에 송금하지만 한국 시장 재투자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