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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썰Why] '리니지' 손잡은 원소주…2030에게 '히트'한 이유

직썰 2022. 9. 8. 23:33
MZ세대 '힙' 아이콘 박재범…홈술 트렌드 맞물려 '완판행진'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 W 에디션. [원스피리츠]

올해 주류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 원스피리츠가 '원소주'와 '원소주 스피릿'에 이은 세 번째 라인업인 '원소주 클래식'을 선보인다.

원스피리츠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와 협업한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에디션'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에디션은 오는 21일부터 11월4일까지 원소주 온라인 몰에서 약 3만병(한달 기준)이 판매된다.

 

이번 협업은 원소주 클래식 출시를 기념해 마련됐다. 이달 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던 원소주 클래식은 리니지W에디션 한정 판매 이후 일반 판매로 진행될 예정이다.

 

원소주와 리니지W의 브랜드 세계관을 현실로 구현한 ‘원소주X리니지W 팝업스토어’도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운영된다. 운영장소는 추석 이후 공개되며, 팝업스토어에서는 한정판 세트 약 1만5000병이 판매된다. 

 

한정판 세트는 리니지W 게임 속 행운의 상징인 체스판·체스말과 주석잔 2개,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 에디션 2병으로 구성된다. 또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에디션 2병·주석잔 2개 세트, 기타 특별한 패키지와 함께 판매되는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 에디션 1병 세트도 판매된다. 세트 세가지 버전은 자사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 에디션은 원스피리츠가 최초로 진행하는 브랜드 협업이다. 원스피리츠 관계자는 "리니지IP(지적재산권)는 온라인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국산 게임의 자부심인 리니지W도 글로벌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소주가 나아갈 방향과 맞닿아 있다"며 "두 브랜드 모두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팬들의 결속력이 강하다는 점과 30~40대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이번 리니지W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술, 우리 게임이 함께 세계로 진출하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우리 전통주를 한층 더 힙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선보이는 동시에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 전통주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스피리츠에 따르면 원소주 클래식은 강원도 청정쌀인 토토미와 누룩 그리고 누룩에서 채취한 효모를 사용해 탄생된 제품이다. 전통 증류 방법인 상압증류 방식으로 증류해 다채로운 향과 깊은 맛이 특징이다. 

 

원스피리츠 관계자는 "미소(미지근한 소주)로 마시면 원소주 클래식 특유의 아로마와 부드러운 목 넘김을 느낄 수 있다"며 "차갑게 마시면 깔끔한 감칠맛을 경험하며, 전통주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원소주 클래식의 소비자 가격은 한 병(28도, 375ml)에 2만1900원으로 책정됐다.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가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운영된 '원소주' 출시 기념 팝업 스토어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원스피리츠]

◆ MZ세대 '힙' 아이콘 박재범…홈술 트렌드 맞물려 '완판행진'

 

원소주는 MZ세대의 힙한 아이콘으로 통하는 가수 박재범이 직접 회사(원스피리츠)를 차려 제조한 증류주다. 도수는 원소주 22도, 원소주 스피릿 24도로 평균 16도를 유지하는 다른 소주보다 높은 편이다. 원소주는 100% 국산 쌀을 이용해 감압증류 방식을 사용한 전통주로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는 것이 원스피리츠 측의 설명이다.

기존 전통주가 고급스럽거나 전통적인 디자인 패키지로 출시된 것과 달리, 원소주는 MZ세대가 추구하는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이 적용돼 박 대표의 이미지와 맞물려 인기를 얻었다. 이런 인기와 홈술 트렌드가 맞물려 출시되는대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원스피리츠는 원소주 출시를 앞둔 올해 2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원소주 한정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준비된 2만병은 완판됐고, 3월말부터 진행된 온라인 판매에서도 1분 만에 하루 판매 수량인 2000병이 매일 완판됐다. 지난 4월에는 전산 오류로 한정 판매 물량 이상의 주문이 접수되자 이튿날부터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원소주 스피릿은 원스피리츠가 지난 7월 GS리테일을 통해 선보인 새로운 증류식 소주다. 원소주 스피릿은 기존 원소주와 달리 옹기숙성 과정을 생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가격도 1만2900원으로 원소주(1만4900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됐다.

 

원소주 스피릿은 편의점 판매 개시 일주일 만에 초도물량 20만병이 완판된 것으로 알려됐다. 8월 기준 원소주와 원소주 스피릿의 판매량은 91만병에 달한다.

 

원스피리츠는 지난 1일부터 원소주 온라인 몰에서 원소주 판매를 재개했다. 홈페이지 리뉴얼을 거친 뒤 상품군도 다양화해 재오픈했다. 원스피리츠는 새롭게 디자인된 '원소주 유기잔'부터 온더락잔, 니트잔 등 다양한 전용 잔들과 추석 기념 '원소주 윷놀이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