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은의 유족은 29일 오전 고인의 인스타그램에 "2022년 8월 29일 주은이가 이곳을 떠나 편한 곳으로 갔다"며 "시간이 되는 분은 주은이 가는 길 인사 부탁드린다"고 남겼다.
함께 공개된 유서에서 유주은은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어. 어쩌면 내 전부였고 내 일부였어. 근데 그 삶을 사는 게 쉽지가 않았어. 다른 어떤 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 그게 너무 절망적이었어.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건 축복이지만 그것만 하고 싶다는 건 저주라는 것도 깨달았어"라고 털어놨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 수원 영통구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 부모와 오빠가 있다. 발인은 31일 엄수된다.
1995년생인 유주은은 2018년 방송된 tvN 드라마 '빅 포레스트'로 데뷔했으며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 등에 출연했다.
다음은 고(故) 유주은 유서 전문
먼저 가서 미안해.
특히 엄마 아빠 할머니 오빠 제일 미안해.
마음이 내 마음이 살고 싶지가 않다고 소리를 질러.
내가 없는 일상이 어쩌면 허전하겠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살아줘. 다 지켜보고 있을게. 울지 마. 몸 상해.
난 지금 하나도 슬프지 않아. 아주 의연하고 덤덤해.
아마 오랫동안 생각을 해와서 그런것 같아.
나는 너무너무 분에 넘치는 행복한 삶을 살아왔어.
그래서 그게 나에게는 충분해.
이정도면 됐어. 그러니 아무것도 탓하지 말고 살아줘.
나는 죽지 않았어. 그러니까 잘 살아 모두들.
내 장례식에는 많은 사람들을 불러서 다들 오랜만에 얼굴 보고 힘든 사람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어.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어. 어쩌면 내 전부였고 내 일부였어. 근데 그 삶을 사는게 쉽지가 않았어. 다른 어떤 것도 하고싶지가 않아. 그게 너무 절망적이었어. 하고 싶은게 있다는건 축복이지만 그것만 하고 싶다는건 저주라는 것도 깨달았어.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니까 지옥에 보내시진 않으시겠지. 내 마음을 헤어려주시고 앞으로 나를 돌봐주실거야. 그러니 모두들 걱정하지마.
그리고 사랑하는 내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사랑들. 나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너무 고마워. 그게 나의 힘이었고 내 웃음이었어. 절대 잊지 못할 추억 가지고 끝까지 살았으니 나는 성공한 인생인것 같다. 부족하고 참을성도 없는 나를 품어주고 이해해줘서 너무 고마웠어. 표현 잘 못해서 미안했어. 그래도 내 마음 알아줄거지.
그리고 나와 맺었던 모든 소중한 인연들 특히 선생님들 너무 감사했고 존경했어요. 인생의 수많은 것들을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 울지마. 부탁이야.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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