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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사회공헌 전멸 수준”…케뱅·카뱅 사회공헌액, 이익의 1%도 못 미쳐

직썰 2022. 10. 4. 15:18
지방은행 중 제주은행 13.59%로 1위, 시중은행은 NH농협은행 1위
토스뱅크, 지난해 7월 은행연합회 뒤늦은 ‘합류’로 자료 미비
은행연합회 “토스뱅크 사회공헌활동 정식 공시는 내년부터”
인터넷전문은행 3사. [각사]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보다 사회공헌에 더욱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은행연합회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와 금융감독원 공시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 중에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율이 타행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이익 대비 사회공헌액 비율이 0.15%로 가장 낮았고, 같은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도 0.31%로 집계됐다. 이익의 1%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멸’ 수준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다른 시중은행과 지방은행과 비교해봐도 월등한 격차를 보인다. 지난해 적자를 본 씨티은행을 제외하고는 제주은행이 13.59%로 사회공헌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은행 12.8%, NH농협은행 12.26%, 전북은행 11.28%, 광주은행 11.09%, 대구은행 10.68%, 경남은행 10.2% 순이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이 1위였고, 뒤이어 신한은행 6.74%, KB국민은행 6.32%, 우리은행 6.29%, 하나은행 5.71% 등이다. 5대 시중은행은 지방은행들의 평균 사회공헌 비율 10%에는 못 미치지만, 이익의 절반 이상은 사회공헌에 투자하는 셈이다. 

 

윤창현 의원은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한 생활고, 자금난에 허덕이는 가계·기업이 대출에 매달리면서 은행과 금융지주의 이자 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로 급증한 반면, 은행들은 늘어난 이익으로 내부 임직원 급여와 성과급만 늘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만 외칠 게 아니라 공익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이번 은행권 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 집계에서 제외됐다. 토스뱅크가 지난해 하반기 은행연합회 23번째 정식 회원사로 합류하면서 1년간의 사회공헌 추이를 비교할 수 없어서다. 

 

윤창현 의원실은 “은행연합회 자료에서부터 전달받은 정보가 없어 (통계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은행 사업이 시작된 게 2021년 중반이었다”며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는 1년 동안의 활동에 대한 보고서로 지난해 7월 회원사로 들어온 토스뱅크는 비교 자료가 충분치 않아 집계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는 오는 2023년 처음 공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