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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썰체크] 다올투자증권, 경영포기 자금난 ‘지라시’ 확산…“악의적 헛소문”

직썰 2022. 11. 29. 23:13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다올금융그룹 사옥. [신수정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산업은행에 1000억원 자금을 요청하면서 경영포기각서를 제출했다는 내용을 담은 출처 미상의 지라시가 확산했다. 그러나 직썰이 팩트첵크한 결과, 해당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오후 ‘다올투자증권이 산업은행에 1000억원 자금을 요청하면서 경영포기각서를 제출했다’는 내용의 증권가 지라시가 돌았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지라시와 관련해 “사실무근, 악의적 헛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경영진부터 임직원까지 모두가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의도가 있어 악의적으로 퍼트린 내용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다올투자증권은 업황 불황에 선제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자산을 매각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희망퇴직 등으로 고정비를 줄이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23일 오후 사내직원 공고를 통해 희망퇴직 신청을 시작한다고 알려 지난 28일까지 희망퇴직자를 모집했다. 

 

모집 대상은 신입사원을 제외하고 경력직으로 입사한 정규직이다. 보상은 ▲1년 미만 6개월분 임금 ▲1년 이상~3년 미만 9개월분 임금 ▲3년 이상~5년 이하 12개월분 임금 ▲5년 초과 13~18개월분 임금으로 전해졌다. 

 

또한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태국 현지법인 ‘다올 타일랜드’ 지분 69.9%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가는 1000억원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 유일하게 태국 현지법인을 소유했던 다올투자증권이 국내외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다올투자증권은 기업어음(CP) 금리가 최근 45일 연속 최고치를 돌파하는 상황 속에서도 오는 12월 만기 단기채권 차환엔 무리 없는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 자료에 따르면 자기자본 대비 12월 만기 단기자금(CP, 전기단기사채 합산) 비중은 8개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올투자증권의 단기자금 규모는 46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6.62%다. 자기자본 대비 12월 만기 단기자금 비중이 10% 미만인 곳을 다올투자증권이 유일했다. 

 

이 외에 증권사별 12월 만기 단기자금 비중은 한양증권 13.60%, 유진투자증권 15.52% 케이프투자증권 20.91%, 이베스트투자증권 25.03%, 부국증권 32.28%, 현대차증권 34.14%, 하이투자증권 36.95%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