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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썰CEO] 한화 3남 김동선, 본격 유통행보…美 3대 버거 '파이브가이즈' 들여온다

직썰 2022. 10. 6. 16:02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오른쪽)과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이 지난 5일 서울 더 플라자에서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 추진을 위한 약정식을 가졌다. [한화솔루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이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로 꼽히는 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온다. 이번 파이브가이즈 국내 도입은 김 실장의 유통 부문 첫 행보로 업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국내 사업권 관련 약정서를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에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연다고 6일 밝혔다.

 

파이브가이즈는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된 버거 프랜차이즈로, 쉐이크쉑·인앤아웃버거와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꼽힌다. 갤러이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는 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버거로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파이브가이즈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좋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3개국에서 17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폴, 중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한국이 5번째 진출 국가가 된다.

 

파이브가이즈는 주방에 냉동고와 타이머, 전자레인지를 두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자마자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갤러리아는 소개했다. 대표 메뉴인 프라이즈의 경우 매일 직접 만드는 패티와 생감자를 썰어 순수한 땅콩기름에 튀겨낸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도입은 지난 2월부터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을 총괄한 김동선 실장이 기획부터 계약 체결까지 주도했다. 김 실장이 직접 미국을 오가며 창업주와 신뢰를 쌓았고, 한국 사업 계획을 담은 브리핑으로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고메이494’ 브랜드를 중심으로 식음(F&B) 사업을 진행한 갤러리아는 신규 사업으로 국내 버거 시장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갤러리아는 향후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은 "좋은 음식에 대한 우리의 열정을 바탕으로 파이브가이즈가 한국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한화솔루션이 갤러리아 부문 인적 분할을 발표하면서, 김 실장의 유통 사업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 실장은 지난 3월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선임된 이후 호텔·리조트·백화점 등에서 갤러리아백화점 신사업 발굴과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발굴 및 사업화 등을 총괄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향후 한화그룹의 3세 승계 과정에서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태양광·방산·화학부문 등 그룹 전반을,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한화생명 등 금융부문, 삼남 김동선 실장이 호텔·리조트·유통부문을 각각 관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