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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도 비싸진다…오리온, 16개 제품 가격 16% 인상

직썰 2022. 9. 13. 14:26
마트 과자 코너에 오리온 초코파이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최근 식품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이 ‘초코파이’와 ‘포카칩’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약 16% 인상한다.

오리온은 오는 15일부터 전체 60개 생산제품 중 파이, 스낵, 비스킷 등 16개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15.8%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제품별로 인상률은 초코파이 12.4%, 포카칩 12.3%, 꼬북칩 11.7%, 예감 25% 등이다. 오징어땅콩, 다이제, 고래밥 등의 제품 가격은 인상하지 않는다.

 

오리온의 이번 가격 인상은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오리온 측은 "9년 동안 효율경영을 추진해 원가절감 활동을 펼치면서, 제품의 양은 늘리고 전 품목의 가격을 동결해왔다"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매출 신장에 힘입어 이익 감소를 방어해왔으나,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큰 폭으로 저하되고 있어 이번 인상 조치를 실시하게 됐다"고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유지류와 당류, 감자류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70% 이상 올랐다. 제품 생산 시 사용하는 에너지 비용도 90% 넘게 올랐다. 오리온은 원부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경우 제품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다.

 

전세계적으로 곡물 수입단가가 상승한 데다 환율까지 폭등하면서 식품업체의 원가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앞서 농심은 지난 3월 스낵 브랜드 제품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라면 브랜드 26개의 가격을 오는 15일부터 평균 11.3% 올리기로 했다. 

팔도 역시 제조원가 압박 부담으로 이달부터 라면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상반기에는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이 대표 스낵류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