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내가 생각한 그 뜻인가?”, “영문 이름이 'cock'면…”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에서 한때 소개된 농협중앙회 소속 농협상호금융(농협) 앱 'NH콕뱅크'의 영문 번역이 뒤늦게 논란이다. '콕'을 번역한 ‘cock’이란 단어가 남성의 성기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농협에 확인한 결과, 농협은 공식적으로 cock란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cock란 표현은 앱 스토어와 연동된 자동 번역 기능 상의 오류인 것으로 보인다.
17일 직썰 취재에 따르면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전날부터 앱 스토어를 통해 소개된 NH콕뱅크의 일부 영문 표현이 회자됐다.
NH콕뱅크는 농협이 지난 2016년 7월에 출시한 앱이다. 금융, 생활편의, 영농정보, 농축산물 쇼핑 서비스를 원스톱(ONE STOP)으로 이용 가능한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이다.
NH콕뱅크 관련 게시글에는 앱 스토어 내 NH콕뱅크 앱 다운로드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첨부됐다
.
그런데 해당 사진 속에는 ‘A cock in my hand anytime, anywhere! My heart’s cock!'라는 영문이 포함됐다. cock은 수탉 등 뜻이 있지만 일각에선 남성의 성기를 뜻하기도 한다. 이를 적용하면 해당 영문은 '언제 언디서나 내 손안에 있는 성기! 내 마음의 성기!'로 해석이 가능하다.
문구를 확인한 누리꾼들의 댓글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네”, “알면서 cock으로 한 건가?” 등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일각에선 내부 조직 업무 처리 방식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외주 작업일 텐데 결과물 확인도 안 하고 통과시켰네”, “관계자들 아무도 이상한 걸 못 느낀 건가” 등의 반응이다.
NH콕뱅크 영어 이름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2~3월과 지난해 하반기에도 같은 내용의 게시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러 차례 게재된 바 있다.
게다가 올해 3월까지도 일부 언론의 NH콕뱅에 대한 영문 기사에선 cock이라는 단어가 중복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농협 측은 이와 관련 “콕을 cock로 표현한 적이 없다”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농협 관계자는 “영문 정식 명칭은 Cok(Cooperrives of Korea) bank로 사용하고 있다”며 “앱을 출시할 때부터도 ‘Cok’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NH콕뱅크 소개 문장은 모두 한글로 교체됐다.
이번 논란은 앱 스토어와 자동으로 연동되는 번역기 오류로 인한 해프닝으로 파악된다.
NH콕뱅크를 구글 번역기를 사용해 영문으로 번역하면 'NH Cock Bank'로, 'A cock in my hand anytime, anywhere! My heart's cock!' 문장을 한글로 번역하면 '언제 어디서나 내 손안의 거시기, 내 심장의 거시기'로 나온다.
반면, 네이버 파파고 번역기에서는 ‘NH Kok Bank’와 ‘언제 어디서든 내 손에 쥐어진 수탉! 내 심장이 쿵쾅쿵쾅 뛰어요!’라고 번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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