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7년간 성희롱·직장내 괴롭힘 등 32건 적발
2021년~2022년은 윤리강령 위반 적발 사례 ‘0건’ 기록
이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의 윤리경영 고도화를 기반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의 성과로 풀이된다. 다만 앞서 적발된 건수가 워낙 많아 국내 9개 주요 증권사 중에서 윤리강령 위반 1위라는 불명예는 벗어나지 못했다.
7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국내 9개 주요 증권사 임직원의 사내 윤리강령 위반 건수는 총 98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한국투자증권이 성희롱, 직장내 괴롭힘 등 사내 윤리강령 위반 사례 총 32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윤리강령 위반 건수 98건의 32.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외에 NH투자증권 24건, 신한금융투자 15건, KB증권 10건, 대신·하나증권 6건, 삼성증권 3건, 메리츠·미래에셋증권 1건 등 위반 사례가 확인됐다.
한국투자증권의 윤리강령 위반 사례는 고객·직원 간 금전거래 금지가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당한 재산상 이익 수령 등 청렴의무 위반 6건, 사기·횡령 등 재산범죄 4건, 성희롱 2건, 직장내 괴롭힘 2건 순이다.
연도별로는 2018년이 위반 건수 12건으로 가장 높았고 2016년 6건, 2017년 2건, 2019년 2건, 2020년 4건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위반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이는 정일문 대표의 윤리강령 준수 등 조직 체질 개선 노력의 산물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지난 2020년 말 윤리경영 기반 고도화를 목적으로 윤리강령 준수와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했다. 먼저 청렴 거래문화 정착을 위해 연 2회 내부통제위원회를 통한 내부 점검에 나섰다.
또 내부통제 우수대상자를 선정해 포상금을 지급하고 윤리강령 위반 사전 예방 체계를 강화, 컴플라이언스 문화 내재화를 도모했다.
임직원도 윤리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했다. 한국투자증권 임직원 2603명은 준법서약서에 서약하고 1인당 5.2시간의 윤리교육을 이수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내부통제 기준을 강화하고 윤리강령 준수를 강조해오면서 직원 대상 교육도 많이 이뤄졌다”며 “비위 근절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봐달라”고 말했다.
다만 비위 근절에 가까운 성과에도 그간 적발된 윤리경영 위반 건수가 높아 불명예가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윤리강령 위반 사례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재 상황을 유지해 불명예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해가야겠다”고 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확인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윤리강령을 위반한 직원에게 감봉 조치 및 정직 처분 등 사후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윤리강령 위반 같은 임직원 일탈은 증권사 신뢰도와도 직결될 수 있는 리스크 중 하나다. 증권사는 고객의 돈을 대신 관리해주는 속성이 있어 업무규정 준수에 더욱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윤창현 의원은 “임직원의 일탈이 회사 신인도와 직결될 수 있는 만큼 비윤리 행위에 무관용 대응으로 책임 의식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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