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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찜갈비보다 구이용 선호 ↑…바뀌는 명절 트렌드"

직썰 2022. 8. 22. 10:27
[현대백화점]
'비대면 작은 명절'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주요 백화점의 선물세트도 대규모 가족모임보다 여행이나 홈파티에서 즐길 수 있는 '근사한 한끼' 위주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기간(8월 1~20일) 정육 선물세트의 매출 분석 결과, 현대백화점의 구이용 한우 매출 신장률(51.7%)이 전통적인 한우 선물로 인기를 끌던 한우 찜갈비의 신장률(17.3%)보다 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전체 한우 판매에서 구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4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명절 기간 대규모 모임 대신 캠핑이나 여행을 떠나는 문화가 유행하며 여행지에서 편하게 먹기 좋은 구이용 한우나 스테이크 등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명절 문화가 바뀌면서 식문화와 선물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식문화 변화는 다른 상품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수산물의 경우 새우와 랍스터(45.1%) 신장률이 기존 명절 대표 선물인 굴비(37.8%)의 신장률을 넘어섰고, 청과의 경우 샤인머스켓과 애플망고의 신장률(76.3%)은 사과·배의 신장률(29.1%)을 두 배 넘게 앞질렀다. 특히, 현대백화점의 애플망고‧샤인머스캣 등 디저트 과일 매출은 매년 약 2배 이상씩 증가하며 올해는 처음으로 전체 청과 매출 비중 중 절반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입맛이 서구화된 젊은 층이 30~40대가 되면서 집안의 명절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면서 "전통음식 대신 조리가 간편한 음식들을 적극 수용하며 새로운 명절 식문화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고물가로 외식 대신 홈쿡을 즐기는 수요 증가도 한 몫 한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와인 선물세트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도 이러한 현상과 무관치 않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 와인 선물세트 매출은 각 83.4%, 86.7% 신장하며 새로운 명절 대표 선물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변화하는 명절 트렌드에 맞춰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추석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