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현장에서 본분을 망각한 돌발행동을 한 아리랑TV 기자를 두고 주영진 SBS 앵커가 쓴소리를 했다.
지난 8일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에서 진행된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휴가 복귀 소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퇴, 지지율 하락 등에 관한 질문에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윤 대통령이 "그런 문제들도 이제 바로 일이 시작이 되는데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고 이렇게 일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어찌 됐든"이라고 말하는 순간 그 앞에 있던 아리랑TV의 모 기자가 "대통령님 화이팅"이라고 외쳤고 이를 들은 이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윤 대통령은 "고맙다"며 "민주주의 정치라는 것이, 국정운영이라는 것이 우리 언론과 함께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니까 다시 오랜만에 여러분을 뵀는데 여러분께 많이 도와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겠다"고 말한 뒤 집무실로 향했다.
언론의 본분에 맞지 않게 "화이팅"을 외친 아리랑TV 기자는 떠나는 윤 대통령의 뒤에다 대고 뒤늦게 질문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자신을 응원해준 기자임을 인지한 듯 발걸음을 되돌려 답변해줬다. 그러면서 곧바로 다른 기자가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 파문에 관해 묻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집무실로 들어섰다.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는 주영진 앵커가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이날 약식회견에 관해 대화했다.
두 의원과 대화하던 중 주영진 앵커는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아까 대통령이 얘기하고 있는데 '대통령님 화이팅'하는 목소리가 들렸다"며 "기자가 (해당 발언을) 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기자는 그런 얘기 하면 안 되는 거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자, 언론은 권력과 불가근불가원이라고 하는데 감정이입해서 '화이팅'하는 건 앞으로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제 후배 기자라면 아마 따끔하게 한마디 했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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