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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배당평가 1위…"15년째 중간배당·주주환원 정책"

직썰 2022. 8. 2. 10:58
‘배당주’ 인기몰이 금융주, 하나금융 지난해 배당률 7.37%로 가장 높아
하나금융지주 “15년째 중간배당 전통 계승, 주주환원 정책 지속한 결과”
하나금융그룹 사옥. [신수정 기자]

KB금융·신한·우리금융·하나금융 등 금융지주별 베당 평가에서 하나금융지주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하나금융의 15년째 지속된 중간배당 기조와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노력의 산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보통주 기준 4대 금융지주 중에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금융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배당은 결산배당 기준이며, 반기·분기 배당을 포함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보통주 1주당 3100원의 결산배당을 추진했다. 배당금 총액은 9039억원, 시가배당률은 7.0%였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의 차지하는 지분 정도를 나타낸 지표로 백분율(%) 단위를 사용한다. 

 

이어 우리금융,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보통주 1주당 900원과 시가배당률 6.8%의 결산배당을, 신한지주는 주당 배당금 1960원과 시가배당률 5.16% 배당을, KB금융은 보통주 1주당 2940원, 시가배당률 5.2%의 배당을 진행했다. 

 

지난해뿐만 아니라 최근 수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에서도 하나금융이 가장 앞섰다. 최근 3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은 하나금융 5.9%, 우리금융 4.7%, 신한지주 4.6%, KB금융 3.3% 순서로 집계됐다. 

 

올해를 포함해 5년까지 기간을 확대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최근 5년간 금융지주별 평균 배당수익률은 하나금융 5.2%, 우리금융 4.7%, 신한지주 4.1%, KB금융 3.7%다. 

 

지난해 결산배당일 기준 금융지주별 배당률도 하나금융이 가장 높았다. 배당률은 배당금을 배당일 기준 주식가격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하나금융의 배당률은 7.37%다. 우리금융도 7.09%로 하나금융 배당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5.35%와 5.33%의 배당률을 보였다. 

 

다만 배당금 총액은 기존 금융지주별 순위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통상 업계에 굳어진 금융지주별 순위는 1위부터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금융 순이다.

 

지난해 배당금 총액 규모별로 순위를 나열하면 KB금융 1조1455억원, 신한지주 1조468억원, 하나금융 9039억원, 우리금융 6544억원이다. 

하나금융그룹. [연합뉴스]

수년째 배당 평가 1위를 기록한 하나금융은 장기간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을 시현해 온 결과로 분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항상 컨퍼런스콜에서도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이 언급돼 왔었다”며 “금융지주 중에서는 하나금융이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중간배당(반기배당)을 실시해 왔었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로 15년째 그룹의 중간배당 전통을 계승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꾸려왔다. 게다가 올해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어 올해 배당액 증액을 약속했다. 

 

이후승 하나금융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지난달 22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중간배당액을 증액했다”며 “큰 변수가 없으면 연말배당액도 증액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이 꾸준히 중간배당을 시행할 수 있던 배경으로 자본력의 기본인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영을 지목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금융지주가 배당을 추진하기 위해선 자본전략과 수익기반, 자본건전성 유지 등 운영에 차질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배당 정책 배경을 설명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장기간 배당 정책을 실현할 수 있었던 배경은 기본적인 자본 운영이 탄탄하는 근거도 일부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관 변경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